경제·금융 전문가의 산실, 한양대 경제학회를 톺아보다

작성자 응용미술교육과 / 김혜원
등록일 2025. 3. 5
공지분류 교육가 뉴스
조회수 142

한양경제학회 HEA(Hanyang Economics Association)
기업금융학회 HIBS(HYU Investment Banking Society)
하이블록(HY-BLOCK)

대학에 온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보는 선택지, 학회. 이번에는 세계 시장과 자본에 대해 연구하며 미래를 향해 정진하는 경제 분야 학회장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양경제학회 HEA(Hanyang Economics Association)

한양경제학회(이하 HEA)는 경제 금융을 주제로 연구와 발표를 진행하는 학회다. HEA는 한양대 메일링 서비스 ‘HEAms’를 운영해 구독자에 한해 당일 경제 뉴스 요약본을 메일로 배부한다. 학회원들이 작성한 HEAms 자료는 모든 학회원이 읽고, 요약과 의견을 댓글로 남겨 시사 분석을 진행한다.

활동은 크게 개인 활동과 팀별 활동으로 나뉜다. 개인 활동은 경제 이슈를 분석해 발표하거나 개인 칼럼을 작성해 발표한다. 팀별 활동은 논문 리딩, R 스터디, 학술지 작성이 있다. 논문 리딩은 학기에 한번 팀별로 경제 분야의 논문을 주제별로 나눠 읽고 발표한다. R 스터의 'R'은 계량 경제학이나 시계열을 주제로 학술지를 작성할 때 사용하는 데이터 분석 도구다. 데이터 분석법에 대해 팀별로 스터디를 진행하고, 학술지 작성까지 연결 지어 결과물을 내는 활동이다. 마지막으로 학술지 작성은 학회의 가장 핵심 활동이다. 방학 중 작성한 학술지는 매년 DB 경제 금융 공모전에 출품하고 있다.

HEA 활동 기간은 1년이다. 학회장 방설화(경제금융학부 3) 씨는 HEA 활동량에 대해 “정규학기와 병행하기 어려운 학회들도 있지만 HEA 는 학기 중 업무 부담이 적은 편이다”며 “방학 중에 활동해야 하지만 학기 중엔 널널한 편이라 대부분 학회원이 학기 병행을 한다”고 답했다.

 

▲ 방설화(경제금융학부 3) 씨는 “나에게 HEA는 전공 수업에서만 듣던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현실 사회로 이어준 연결 다리와도 같다”고 말했다. © 방설화 학생
▲ 방설화(경제금융학부 3) 씨는 “나에게 HEA는 전공 수업에서만 듣던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현실 사회로 이어준 연결 다리와도 같다”고 말했다. © 방설화 학생

HEA는 경제학을 전공하거나 해당 분야에 학구열이 있는 학생들이 다수 함께한다. 이들이 자율 스터디를 만들어 스터디를 진행할 경우, 인터넷 강의비·교재비 등을 포함한 지원금을 제공하기도 한다. '네트워킹’ 역시 큰 장점이다. 금융 공기업, 증권 자산운용사, CPA 등 금융권으로 진출하신 선배들과의 원활한 교류가 가능하다.

HEA는 한 학기에 한 번 '선배와의 만남'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방 씨는 "선배와의 만남 자리에서 그분들이 어떻게 공부했고, 어떤 업무를 하는지에 대해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개인 투자 조언이나 내부 업무 환경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으며 현실적인 고민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 씨는 학회에서 한 학기를 보내며 진로를 구체화했다. 그는 “나에게 HEA 학회는 전공 수업에서만 듣던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현실 사회로 이어준 연결 다리와도 같다”고 말했다. 방 씨는 경제학회에 관심있는 한양인에게 “학회에 지원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학회가 어렵다는 인식들이 있지만, 들어와서 함께 배우고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기업금융학회 HIBS(HYU Investment Banking Society)

한양대 기업금융학회(이하 HIBS)는 국내·외 기업금융 기관을 목표로 정진하는 학회다. 주요 활동은 Information Memorandum(이하 IM, 투자 정보 브리핑 자료) 작성이다. 쉽게 말해, 투자 설명서를 작성하고 타깃 기업에 대한 Valuation(가치평가)를 하는 것이다.

HIBS의 활동 기간 역시 1년이다. 첫 학기에는 신입생인 ‘주니어’들이 회계 재무를 이론적으로 학습하며 기존 ‘시니어’들과 팀을 이뤄 IM을 작성한다. 다음 학기가 되면 주니어가 시니어가 돼 실무 업무를 알려주고, 직접 IM을 작성해 가치평가를 진행한다.

HIBS에서의 활동 혜택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이론 학습이다. 상경 계열에서 학습하는 기본 재무 회계와 더불어 기업 금융에 필요한 추가적인 재무회계에 대해 이론 학습을 진행한다. 두 번째는 실무능력 향상이다. 일례로 기업 금융에서 자주 사용하는 PPT와 엑셀을 배우며 당장 실무에 투입될 수 있을 만큼의 실무적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마지막은 네트워크다. 기업금융 분야는 네트워킹과 평판이 중요하기에 학회를 통해 선배와 만남을 구축하는 것은 향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HIBS는 한양대 최초 유일한 '기업 금융 학회'며 모든 자료는 영어로 제작된다. 구체적인 직종에 대한 학회인 만큼 글로벌 금융기관 분야를 꿈꾼다면 최고의 학회다.

 

▲ HIBS는 한양대 최초 유일한 '기업 금융 학회'며 글로벌 금융기관 분야를 꿈꾼다면 최적의 학회다. © 이은진 학생
▲ HIBS는 한양대 최초 유일한 '기업 금융 학회'며 글로벌 금융기관 분야를 꿈꾼다면 최적의 학회다. © 이은진 학생

HIBS 활동은 금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되며 팀 프로젝트를 위한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학회장 이은진(경제금융학부 4) 씨는 “기업금융 업계를 희망하고, 학회에 시간을 쓸 수 있는 분들이라면 HIBS에 들어온 것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부학회장 오두현(수학과 4) 씨는 “정규 세션 이전 발표 준비를 위해 모든 학회원이 경영대학 2층에 모여 노트북을 붙들고, 밤을 새운 적이 있다"며 "같은 업계를 목표로 열정 가득한 학생들을 보며, 이들과 함께라면 나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 씨는 “HIBS는 한양인들도 거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며 “저희가 가진 모든 것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 많은 지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하이블록(HY-BLOCK)

하이블록은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에 관심 있는 회원들이 모인 학회다. 활동은 비즈니스팀과 개발팀으로 나뉘며 한 학기 동안 2가지 활동을 진행한다. 학기 전반에는 기초 세션을 통해 블록체인 개념과 원리 등의 기본기를 다진다. 이후 각자 준비한 자료들을 발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학기 후반에는 팀별로 산업 동향을 조사하고, 미디움(MEDIUM)과 같은 플랫폼에 학회 이름으로 리서치 내용을 정기적으로 게재한다. 개발팀은 블록체인의 다양한 서비스 중, 탈중앙화 금융 및 NFT 서비스를 만들고 구현하는 활동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어떻게 배포하는지 학습하게 된다. 나아가 일련의 코드를 리뷰하는 과정을 거친다.

▲ 하이블록은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에 관심 있는 회원들이 모인 학회로 비즈니스팀과 개발팀으로 나뉘어 활동이 진행된다. © 이현호 학생
▲ 하이블록은 블록체인 기술과 산업에 관심 있는 회원들이 모인 학회로, 비즈니스팀과 개발팀으로 나뉘어 활동이 진행된다. © 이현호 학생

 

하이블록의 장점은 실무와 근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개발팀이 진행하는 소규모 프로젝트는 해커톤(hackathon), 공모전, 포트폴리오를 넘어 실무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비즈니스팀 또한 리서치 능력을 기르며 산업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나아가 학회원들에게는 한국에서 열리는 블록체인 주간에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하이블록은 타 경제학회들과 달리 컴퓨터 기술을 기반으로 연구하고 기술을 구현한다.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마이너한 분야를 다루는 만큼 체계적인 멘토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이블록은 주 1회 2시간 정기 세션을 가진다. 정기 세션에서 각자 스터디 한 내용과 리서치 주제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회장 이현호(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4) 씨는 “일주일 내내 학회 일만 붙들고 있어야 하는 부담스러운 학회는 아닐 것이다”며 “시험 기간에는 유동적으로 활동하며 부담을 낮추게끔 노력하고 있어 다른 일정과 병행할 수 있는 학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개발팀이 진행하는 소규모 프로젝트는 하이블록은 해커톤, 공모전, 포트폴리오를 넘어 실무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 이현호 학생
▲ 하이블록 개발팀이 진행하는 소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해커톤, 공모전, 포트폴리오를 넘어 실무를 미리 경험할 수 있다. © 이현호 학생

이 씨는 컴퓨터 분야를 전공하며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두게 됐다. 그는 "1년 전 학회에 지원할 당시만 해도 대중 매체에서는 블록체인을 회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다"며 " 그러나 해당 기술을 잘 활용한다면 혁신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회에서의 활동이 쌓이다보니 블록체인 기술을 거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와 의사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됐다"고 학회에서 얻은 배움을 소개했다.

하이블록 학회원 대다수는 블록체인 프로토콜 기업, 금융권 리서치·블록체인 부서, 기업 블록체인 기술 연구·개발 부서 등에 진출하고자 목표한다. 이 씨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누구든 잘 어울리는 학회다”며 "분위기도 딱딱하지 않으니 부담 없이 지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