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의 새싹을 꽃으로, '해외봉사 OPEN TALK' 행사 현장을 방문하다

작성자 응용미술교육과 / 김혜원
등록일 2025. 3. 31
공지분류 한양대 소식
조회수 97

글로벌사회혁신팀, ‘2025 한양인 해외봉사 OPEN TALK’ 행사 개최
”봉사는 스스로가 배우고 얻어 오는 과정“
"지식, 역량 등 활용해 지속 가능한 변화 만드는 글로벌 체인지메이커로"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팀이 지난 10일 ‘2025 한양인 해외봉사 OPEN TALK’ 행사를 개최했다. 본 행사는 재학생에게 해외봉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실제 경험을 공유하는 해외봉사 귀국단원 간담회다.

봉사의 사전적 정의는 남을 위해, 혹은 국가나 사회를 위해 일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봉사는 취업 혹은 진학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경력 쌓기의 일환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해외봉사의 생생한 정보와 후기를 공유한 오픈톡 행사 현장을 다녀왔다.

 

'사랑의 실천'을 전하는 글로벌사회혁신팀

이번 행사는 2024년도 동계 해외봉사 프로그램 개요와 성과 발표, 귀국단원 3인의 개인 경험 발표, 조별 및 전체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됐다. 글로벌사회혁신팀 김은정 팀장은 “해외봉사를 가기 위한 마인드셋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에 나가 직접 부딪혔던 이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으며 책임감과 영향력 등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행사의 막을 올렸다.

 

▲ 지난 10일 한양대 신본관에서 ‘2025 한양인 해외봉사 OPEN TALK’ 행사가 개최됐다. ⓒ 김경하 기자
▲ 지난 10일 한양대 신본관에서 ‘2025 한양인 해외봉사 OPEN TALK’ 행사가 개최됐다. ⓒ 김경하 기자

글로벌사회혁신팀이 운영하는 해외봉사 프로그램은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학생들에게 사회공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WFK 청년봉사단, WFK PAS 청년봉사단, 라오스 대학생 해외봉사단, KOICA 청년 중기 봉사단이며, 지난해에는 총 28명의 학생이 각국에서 교육 및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귀국단원 3인의 경험을 공유하다

▲ 김 씨는 WFK 청년봉사단 47기로 네팔의 지적장애 특수학교에서 교육봉사를 진행했다. ⓒ 김경하 기자
▲ 김 씨는 WFK 청년봉사단 47기로 네팔의 지적장애 특수학교에서 교육봉사를 진행했다. ⓒ 김경하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해외봉사를 다녀온 학생들의 생생한 경험 발표가 이어졌다. WFK 청년봉사단 47기 김소연(의학과 4) 씨는 네팔에 있는 지적장애 특수학교에서 교육봉사활동을 했다. 그는 "의학을 공부하면서 질병이나 치료 중심으로 사람을 바라봤다면, 이번 경험을 통해 한 사람의 삶과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 김 씨는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현지 학생들과 아침 조회 시간마다 춤을 추던 순간’을 꼽았다. ⓒ 김경하 기자
▲ 김 씨는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현지 학생들과 아침 조회 시간마다 춤을 추던 순간’을 꼽았다. ⓒ 김경하 기자

김 씨는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눈을 맞추고 손짓을 섞어가며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과정에서 더 깊이 교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지 대학생들과의 문화 교류 활동을 언급하며 “상대방의 문화를 존중하며 다가가고 소통하는 경험이 뜻깊었다”고 말했다.

 

▲ 장 씨는 WFK 청년봉사단 47기와 WFK PAS 청년봉사단 50기로 두 번의 해외봉사를 수행했다. ⓒ 김경하 기자
▲ 장 씨는 WFK 청년봉사단 47기와 WFK PAS 청년봉사단 50기로 두 번의 해외봉사를 수행했다. ⓒ 김경하 기자

캄보디아에 파견을 다녀온 WFK 청년봉사단 47기 장현준(경영학부 3) 씨에게 봉사 활동은 단순한 나눔을 넘어 ‘서로 배우는 과정’이다. 그는 현지 초등학교 아이들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던 순간,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햇빛을 받으며 수업을 듣던 학생들의 모습을 회상했다. WFK PAS 청년봉사단 50기로 에티오피아에서도 봉사활동을 이어갔던 그는 “봉사를 통해 다양한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접하며 시야도 한층 넓어졌다”고 말했다.

 

▲ 강 씨는 라오스 대학생 해외봉사단 10기 촬영팀에 속해 단원들의 활동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 김경하 기자
▲ 강 씨는 라오스 대학생 해외봉사단 10기 촬영팀에 속해 단원들의 활동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 김경하 기자

마지막으로 라오스 대학생 해외봉사단 10기 촬영팀으로 활동한 강준원(연극영화학과 3) 씨는 여행으로 라오스를 방문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봉사활동의 의미를 깊이 새겼다. 그는 인상 깊은 순간에 대해 ‘촬영을 위해 현지 아이의 가정을 방문한 경험’을 꼽았다.

강 씨는 “이번 경험을 통해 내가 얼마나 큰 특권을 누리고 있는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활동을 하려는 이들에게 "가벼운 마음보다는 확고한 목적과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을 전했다.

 

▲ 강 씨가 속했던 라오스 대학생 해외봉사단의 모습. ⓒ 김경하 기자
▲ 강 씨가 속했던 라오스 대학생 해외봉사단의 모습. ⓒ 김경하 기자

 

봉사의 진정한 의미

컬렉티브임팩트센터 김아론 교수는 봉사가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할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봉사를 하면 결국 본인이 얻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며 ”봉사는 단순히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평생의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 경험이 장기적으로 사회적 변화를 만드는 힘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 귀국단원 발표 후에 진행된 조별 네트워킹 모습. 해외봉사 프로그램 지원부터 활동 후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김경하 기자
▲ 귀국단원 발표 후에 진행된 조별 네트워킹 모습. 해외봉사 프로그램 지원부터 활동 후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김경하 기자

이어 글로벌사회혁신단 신현상 단장은 ”학생들이 해외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하며 시야가 넓어지고,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는 것은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봉사는 단발적인 활동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에서 지속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경험이 돼야 한다”며 “이번 활동을 계기로 '본인의 지식이나 역량과 같은 자원들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지속 가능하게 해결하는 글로벌 체인지메이커'로 성장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참여자들의 봉사활동 경험을 나누며,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특히 봉사에 관심은 있지만 아직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은 발표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새로운 도전을 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행사 후 한 참가자는 "봉사가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발표자들의 경험을 듣고 나니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앞으로의 다짐을 전했다.


출처: https://www.newshyu.com/news/articleView.html?idxno=1018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