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자 <MBC>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하락세에 대해 보도했다.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적자는 16조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지난 해에 비해 개선됐다. 그럼에도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인공지능은 스마트폰에서도 사용 가능할 만큼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이러한 인공지능의 영향력은 반도체 시장의 판도까지 바꿔놓았다.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로 나뉜다. 그중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AI 반도체가 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GPU의 연산 속도에 맞춰 빠르게 데이터를 저장하고 꺼내주는 역할을 한다. 그중 기존 D램과는 구조가 다른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HBM은 아직도 엔비디아의 품질테스트를 받고 있다. 해외 투자사 맥쿼리는 2년 뒤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이 삼성전자의 2.5배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19년부터 진행된 관련 조직의 인력을 줄이는 등의 투자 축소에 의한 현상으로 보인다.
이러한 양상은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60조 원을 투자해 미국 텍사스에 위탁생산을 하는 파운드리 업체를 세웠다. 그러나 올해 말이었던 가동 목표가 2026년으로 연기된 것뿐만 아니라 공장에 파견됐던 삼성전자 직원 중 일부가 대거 귀국했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의 1위는 대만의 TSMC이다. 5년 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파운드리 시장 1위를 선언했으나 점유율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AI 반도체와 파운드리 부문에서 고전하는 사이 압도적 1위를 지켜왔던 D램 분야 역시 위기에 봉착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8월 삼성전자보다 빨리 10나노급 6세대 D램 개발을 완료한 것이다.
박재근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TSMC와의 경쟁에서도 따라잡아야 하고 D램의 경우 우수한 인력을 파운드리 쪽으로 빼니 D램에 R&D 능력이 하락했다. R&D 능력의 하락으로 인해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고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https://www.newshyu.com/news/articleView.html?idxno=1016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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