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노트에서 출판까지' 한양대 정치외교학과가 써내려간 한국 정치의 지적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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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가 뉴스] '강의 노트에서 출판까지' 한양대 정치외교학과가 써내려간 한국 정치의 지적 항해 2024/10/28

응용미술교육과/김혜원 2024/10/28 추천 0 / 신고 0 조회 :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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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지정학·정체성·경제·과학, 네 가지 키워드를 통한 새로운 논쟁점 제시
청년 세대가 느끼는 문제와 방향적 지향성을 책 속에 담아내
"야자수 꼭대기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

▲ 김성수 정치외교학과 교수. ⓒ 김성수 교수
▲ 김성수 정치외교학과 교수. ⓒ 김성수 교수

김성수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지난 19일 학과 수강생들과 함께 한국 정치에 대한 통찰을 담은 서적 <함께 쓰는 한국 정치의 이해: 논쟁의 단층선>을 출간했다. <함께 쓰는 한국 정치의 이해: 논쟁의 단층선>은 사건 중심적인 기존의 시각을 탈피해 한국 정치의 논쟁점을 지정학·정체성·경제·과학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통해 설명한다.  

강의실을 넘어 책 출간으로 이어진 의미 있는 교육 작업에 관해 김 교수와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IC-PBL 수업으로 이룰 수 있었던 집단 지성

김 교수가 맡고 있는 과목 <한국정치론>은 한양대 특화 교육 모델인 IC-PBL로 운영됐다. 김 교수는 이번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한국 사회의 갈등과 논쟁 구도를 통시적·공시적 차원에서 이해시키고 싶다는 목표가 확고했다"며 "IC-PBL 수업을 통해 매주 학생들과 토론하며 비판적인 사고력 증진 및 지식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정치론> 수업에서 김 교수는 매주 논쟁적인 주제와 참고 문헌을 제시한다. 학생들은 교수가 제시한 주제에 관해 본인의 의견을 나누게 된다. 김 교수는 "한 번쯤은 한국 정치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다뤄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책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젊은 세대의 눈에 비친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뚜렷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며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세대들의 방향적 지향성이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지향점이 될 것이라 믿기에, 청년 세대의 순수한 관점과 새로운 시각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갈등을 넘어 논쟁의 영역으로, 네 가지 키워드로 세운 새로운 관점

<함께 쓰는 한국 정치의 이해: 논쟁의 단층선>은 기존에 한국 정치의 논쟁점을 지정학·정체성·경제· 과학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나눠 설명한다. 각 키워드는 기존 사건 중심적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에서 한국 정치사를 바라본다. 그는 "정치에 관한 주제이기에 가치 중립적인 시각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며 "객관성을 지닌 기준점을 만드는 것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 김 교수와 학생들은 계속해서 소통하며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 김성수 교수
▲ 김 교수와 학생들은 계속해서 소통하며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 김성수 교수

정치가 사건 중심으로 전개되면 선동 정치가 된다. 그러나 정치를 논쟁의 기준점으로 바라보면 건강한 사회를 위한 건전한 토론이 가능해지는 공론의 장이 된다. 김 교수는 "하나의 문제가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논쟁이 되기 위해서는 해당 사안이 어떤 사회적 균열 구조로부터 기인하는 긴장인지 판단하고 성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후쿠시마 원전 이슈는 우리의 건강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해당 이슈를 정치와 연관지어 해석하고 선동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이에 관해 김 교수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과학적으로 증명 가능한 사실이 중심이 돼야 하며, 그 안에서 대안이 될 수 있는 키워드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문제가 발생하는 긴장의 구조를 고찰해야 불필요한 싸움을 막고,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례를 통해 논쟁의 중심이 어떻게 왜곡되어 왔는가를 성찰함으로써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과 우리 미래에 건설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강한 경쟁 관계는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우리의 실생활과 관련된 이슈들이 적절한 공론의 장을 통해 심도 있게 의논될 수 있어야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야자수 꼭대기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

김 교수는 현재 유럽 아프리카 연구소장 겸 미래문화융합연구센터에서 우리나라 대 아프리카 전략과 한류의 세계적 확산을 체계화하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사회적으로 큰 기여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원들을 육성하는 것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며 "학생들과 소통하는 이 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 교수는 "이번 책 출간에 윤성원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참여했지만 무엇보다 학생들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청년 세대가 생각하는 문제의식이 단순한 불만의 토로가 아니라 객관적인 분석을 통한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당 경험은 앞으로의 연구와 교육에 큰 도움이 될 만한 경험이었다"고 책 발간의 소회를 밝혔다. 

▲ 김 교수는 출간을 함께 한 학생들에게 여러 부담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 김성수 교수
▲ 김 교수는 출간을 함께 한 학생들에게 여러 부담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 김성수 교수

그는 출간을 함께 한 학생들에게 "지필하는 과정에서 부담과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함께 해줘서 정말 고맙다"며 "스스로가 결국 해낼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앞으로도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격려의 말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앞으로 도전을 계속할 한양인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카메룬 속담 중에 '야자수 꼭대기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라는 말이 있어요. 꾸준한 노력만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의미지요. 사회적인 기여가 꼭 엄청난 성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에요. 스스로 성숙해지는 것 자체가 사회 기여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바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출처: https://www.newshyu.com/news/articleView.html?idxno=1016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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